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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실: 아, 망했다. 완전히 망했네 (영화프로듀서로 일하다 망한 찬실. 산동네 집으로 이사가는 날)

 

 

찬실: 묵고 살아야 되는데 진짜로 아무도 안찾는다.

소피: ~왜. 언니가 뭐가 어디가 어때서!

찬실: 건 니생각이고, 당장에 돈이 너무 없다. 한푼이라도 벌어야 된다.

소피: 내가 돈 빌려주까?

찬실: 아니 일해서 벌어야 된다.

 

찬실은 소피에게 돈을 빌리는 대신 소피의 집 가사 도우미가 된다. 

영화사 대표: 솔직히 이 피디가 우리랑 같이 일하는 건 좀 힘들것 같아.

영화사 대표와의 미팅, 찬실은 까인다. 

그리고 나타난 한 남자, 난닝구 바람의 장국영 

장국영: 이찬실씨죠? 반갑습니다.

찬실: 누구세요?

 

장국영: 전, 장국영이라고 합니다. (그녀에게만 보이는 남자영혼인 장국영의 등장. 그녀의 아니무스가 아닐까?)

 

장국영: 찬실씨, 그만둬도 괜찮겠어요?

찬실: 뭐를요?

장국영: 영화 안하고도 살수 있을것 같냐고요.

찬실: 아..그러니까 장국영씨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도 보인다는 거죠?

장국영: 그거야 모르죠. 전 그냥 보이는데로 말하는거니까.

찬실: 제가 다시 영화 할 수 있을거 같애요?

장국영: 지금 그 문제가 아닌것 같은데

찬실: 그럼 뭐가 문제예요?

장국영: 자기가 정말 원하는게 뭔지 모르는게 문제죠

찬실: 아니요. 전 알아요

장국영 어떨땐 확 남자라도 만나 정신을 좀 딴데 팔아보고도 싶고, 그죠?

찬실: 음 쪽집게네..

장국영: 왜 벌써 가려구요?

찬실: 진짜 나 자신에 대해서 깊이 깊이 생각을 좀 해봐야 겠어요.

 

 

찬실: 영이씨, 누가 내 쫌 위로해 주면 좋겠어요...

영: 저는 피디님을 좋은 누나라고 생각해요.

찬실: 누나요?

영: 제가 피디님한테 괜한 오해를 사게 했나봐요.

 

호감을 가졌던 영피디에게 용기내 마음을 드러내 보이지만..까이는 찬실

 

장국영: 아니 그 남자랑 친구로 지내도 좋지 않아요? 왜 꼭 사귀어야 해요? 몽땅 가지고 싶다는 마음만 아니면 얼마든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어요. 외로운 건 그냥 외로운 거예요. 사랑이 아니예요. 찬실씨, 찬실씨가 정말 원하는게 뭔            지 알아야 행복해져요. 당신 멋있는 사람이예요. 그러니까 쪼금만 더 힘을 내봐요. 알았죠? 잘자요.

 

집주인 할머니가 쓴 시를 읽다 '사람도 꽃처럼 다시 돌아오면은 얼마나 좋겠습니까' 라는 구절에 눈물이 터진 찬실

 

찬실: 장국영씨, 지금보다 훨씬더 젊었을때 저는 늘 목말랐던 것 같아요. 사랑은 몰라서 못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만은        내를 꽈악 채워줄 거라고 믿었어요. 근데 잘못생각했어요..채워도 채워도 그런걸로는 갈증이 가시지가 않더라구요.       목이 말라서 꾸는 꿈은 행복이 아니예요. 저요. 사는게 뭔지 진짜 궁금해졌어요. 그 안에 영화도 있어요.

장국영: 제가 멀리 우주에서도 응원할께요.

찬실: 고마웠어요. 오래 오래 기억하께요.



후배들이 찾아온 밤

후배들: 선배님, 우리 꼭 같이 또 영화 만들어요

소피: 그래 언니~ 그러면 진짜 좋겠다.

찬실: 먼저 가라. 내 비챠줄께.

 

살림살이를 머리위에 잔뜩 이고 산길을 오르는 찬실의 모습이 담긴 영화의 첫장면과 후레쉬 하나 밝히고 그 산길을 내려오는 찬실의 마지막 모습이 이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누구나 인생의 큰 산하나를 만날때가 있지 않나.

유일한 방법은 그 산을 오르고 그 곳에 머물다 때가되면 내려오는 것뿐

 

그 산에서 그녀는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그녀의 영혼

그녀의 아니무스인 장국영을 만났다.

그는 말한다. 당신은 멋있는 사람이라고, 그리고 당신이 진짜 원하는게 뭔지 알아야 행복해 질 수 있다고.

 

영화속 찬실이 만든 영화의 끝장면

기차가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와 드넓은 광야를 달리기 시작한다.

광야는 온통 새하얀 눈으로 뒤덮혀 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계속 달리다보면 봄이 오겠지. 꽃이 피겠지. 

머지 않아 그녀에게도 봄이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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