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쇼 라즈니쉬가 쓴 철학우화 모음집이다. 제목이 재미있다. 오쇼는 말한다. 세상이 가시밭길 같다 여겨 뱀에게 신발을 신긴다면 뱀은 죽는다고. 뱀은 배로 기어다니는 동물이고 그것이 그들의 자연이기 때문이다. 책은 뱀에게 신발을 신기는 것과 같은 인간의 무모함을 우화로 담아내고 있다. 그 중에 사랑에 대한 우화들을 적어본다. 사랑만큼 우리 삶에 중요한 주제는 없으니까. 사랑 한 대의 리무진이 정신병원 앞에 멈춰서고 곧이어 귀족풍의 한 신사가 모습을 나타냈다. 그 신사는 수위에게 물었다. "이곳이 정신 이상자들을 위한 요양소인가요?" "그렇습니다" "스스로 청해서 이 병원에 입원할 수도 있습니까?"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겠습니까마는 도대체 왜 그러시죠?" "음, 난 얼마 전 내가 옛날에 쓴 연애 편지들을 읽..

제목만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는 시집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을 아주 오랫만에 다시 펼쳐 보았다. 펼쳐 볼때마다 내 맘을 끌어당기는 시들이 매번 달라진다는게 재미있다. 오늘 내 맘을 끌어당겼던 시들을 적어본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알프레드 디 수자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생의 계단 /헤르만 헤세 에서 모든 꽃이 시들듯이 청춘이 나이에 굴복하듯이 생의 모든 과정과 지혜와 깨달음도 그때그때 피었다 지는 꽃처럼 영원하진 않으리. 삶이 부르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은 슬퍼하지 않고 새로운 문으로 ..

박완서 작가님의 수필집이다. 보드랍고 따스하다. 이 책을 읽을때마다 잊지 않고 다시 찾아 읽게 되는 구절을 옮겨 담는다. 작가가 품은 사랑에 대한 신념 또한 작가의 미소만치 순수하고 아름답다. 사랑은 어려운 거라는데 작가가 찾아내 적어놓은 사랑의 행로는 얼마나 감사한지. 얼마나 뭉클한지. 민들레꽃을 선물 받은 날 내 외손자로부터 조그만 민들레꽃을 선물 받은 날 창밖의 봄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햇빛은 반짝이고 공기는 감미로웠고 수양버들은 신선한 녹색으로 푸르러 더할 나위 없이 유연한 몸짓으로 살랑거렸다. 녀석도 기억할까? 만 두 살 적의 어느 황홀한 봄날을, 그의 볼과 머리털에 머물렀던 할미의 눈길을. 손자야, 너는 애써 그것을 기억할 필요는 없으리라. 나는 이런 보답의 기대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외손자..

작가 공지영이 자신의 30년 저작들 안에 녹아있는 사랑에 대한 문장을 뽑아 출간한 책이다. 요즘 사랑이 나의 화두인지라 읽어보게 되었다. 나는 꽤 오랫동안 이별과 혼란, 상처가 두려워 사랑을 멀찍이 떼어두고 살았었다.. 그래서일까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라는 책 제목이 더 와 닿았던 것 같다. 이제 나는 두려워도 사랑하려고 한다. 사랑의 상처와 혼란을 기꺼이 감당하려고 한다. 사랑은 높고 고독한 독거입니다. (릴케의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인간이 인간을 사랑한다는 것, 그것은 우리에게 부과된 가장 어렵고 궁극적인 것이며 최후의 시련이요. 다른 모든 일이란 실로 그 준비에 불과합니다. 사랑하는 일이란 한결 높고 고독한 독거입니다. 나는 성경보다 더 자주 이 말을 생각합니..

아주 오랫만에 빈센트 반 고흐의 편지가 담긴 책을 펼쳐 보았습니다. 고흐가 남동생 태오에게 쓴 편지들을 모아놓은 책인데요. 그의 문장들 또한 그의 그림만큼이나 아름답고 깊이있답니다. 오늘 저는 이 말이 가장 와 닿았어요. "열심히 노력하다가 갑자기 나태해지고, 잘 참다가 조급해지고, 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지는 일을 또다시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계속해서 노력하면 수채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이렇게 대단한 화가도 이런 감정을 느끼다니..큰 위로가 되지 뭡니까. 제게 와닿았던 책속의 글들을 이곳에 함께 나눠봅니다. -많이 감탄해라 될 수 있으면 많이 감탄해라!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감탄하지 못하고 있으니까. 산책을 자주 하고 자연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삶은 소중히 여겨야 할 값진 것 우리가..

살다보면 남들과 자꾸 비교하게 되고 나만 뒤쳐지는것 같은 마음에 괜시리 조급해질 때가 있죠. 그럼 또 욕심부리고 무리하게 되기 마련인데 제가 요즘 그랬어요. 그래서 오늘은 노자의 책을 펼쳐 보았습니다. 읽었던 문장들중 제가 와 닿았던 구절들을 모아 함께 나눕니다. 괜시리 바쁘고 분주했던 마음이 제 속도를 찾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래보아요. -도를 닦는 방법은 알고 있는 것을 덜어가는 것 학문을 하는 방법은 모르는 것을 나날이 더해가는 것이고, 도를 닦는 방법은 알고 있는 것을 나날이 덜어가는 것이다. 덜어내고 또 덜어내다보면 무위(無爲)에 이른다. (48장) -알지 못하면서 아는체 하는 것은 병이다 알면서도 알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알지 못하면서 아는체 하는 것은 병(病)이다. 병을 ..

마음이 까끌거리는 일이 있어 오랫만에 법정스님의 책들을 꺼내 펼쳐보았습니다. 제 마음을 다독이는 문장들을 함께 나눕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의 마음에도 가 닿았으면 좋겠네요. - 서두르지 말라 세상살이에 경험이 많은 지혜로운 노인은 어떤 어려운 일에 부딪칠 때마다 급히 서두르지 말고 좀더 기다리라고 일러준다. 한 고비가 지나면 좋은 일이 됐건 언짢은 일이 됐건 안팎의 사정이 달라지는 수가 많다. 노인들은 풍진 세상을 살아오는 과정에서 시간의 비밀을 터득했기 때문이다.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일수록 조급히 해결해 버리려고 서두르지 말고, 한 걸음 물러서서 조용히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것이 지혜로운 해결책이 될 것이다. (맑고 향기롭게 128p) - 모든 것은 끊임없이 흐르고 변한다 모든 것은 끊임없이 흐르고..

'니체의 말'이란 책속에 담긴 니체의 명언을 모아보았습니다. 몇년전 삶이 푸석푸석하게 느껴지던 날에 우연히 서점에 들렀다가 사서 읽었던 책인데요. 마음을 울리는 멋진 문장들이 많아서 이곳에 나눠봅니다. 이번생이 처음인 모두를 응원합니다. 첫걸음은 자신에 대한 존경심에서 자신을 대단치 않은 인간이라 폄하해서는 안 된다. 그 같은 생각은 자신의 행동과 사고를 옭아매려 들기 때문이다. 오히려 맨 먼저 자신을 존경하는 것부터 시작하라.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신을, 아직 아무런 실적도 이루지 못한 자신을 인간으로서 존경하는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 꿈을 이루는데 필요한 능력이 된다. 자신의 인생을 완성시키기 위해 가장 먼저 스스로를 존경하라. 지쳤다면 충분히 잠을 자라 자기혐오에 빠졌을 때..

이 책은 고정된 나의 책읽는 패턴을 좀 벗어나 보고 싶어서 빌린 책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내게는 정신적인 성장이 더 중요했다. 그러다보니 그런쪽의 책들만 읽게 되더라. 그것 또한 불균형이라는 것을 최근에야 알아차렸다. 이 책은 부자가 되는 법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이 들어있다기 보다 그 길로 가기 위한 삶의 태도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직접 몸으로 겪어낸 삶의 지혜와 통찰이 담긴 글들이 많아서 울림이 있었고 옮겨 적다보니 이렇게 길어졌다. 이곳에 함께 나눈다. 책속에서 -마흔이 될 때까지 바보같이 기다리기만 했다. 초등학교 때는 학교가 파하기만을 중학교때는 연합고사 끝나기만을 고등학교 때는 대학들어가기만을 대학에 들어가서는 내 손으로 돈 벌기만을 직장에 들어가서는 성공하기만을 미국 작가 바비언 그린은 "인생이..

나는 예민한 사람이다. 기질적으로 그러하다. 예민함은 타고 나는 부분이라고 한다. 돌아보면 예민함이 섬세함으로 작용해 득을 본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생활의 불편함도 적지 않았다. 우리가 사는 세상엔 예민한 사람들이 소수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신의 예민함에 대해 여러번 고민해 본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인 것 같다. '나만 그런게 아니야' 라는 공감과 위안 그리고 섬세한 사람이 삶에 더하면 좋은태도에 대한 팁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젠 우리의 섬세함을 가장 소중한 대상인 나를 돌보는데 사용해 보자~ ● 스몰 스탭을 기본으로 삼자 어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설정된 단계가 총 3단뿐이라면 한 단의 높이가 꽤 높아 오르기 힘들다. 하지만 5단이라면 비교적 쉬울테고, 10단이라면 훨씬 편할 것이다.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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